아기들의 설사 바로 알기
아기들의 설사 바로 알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6.24 00:00
  • 호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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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의약 칼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는 요즘, 의학지식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간단한 질환에 대해서는 병원을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어느 정도의 응급조치와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의 많은 정보들 중에는 그릇된 내용도 적지 않아 잘못 대처를 하는 수가 많다. 아이들의 급성 설사에 대해 가정에서의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설사로 인해 탈수증을 보이는 환아에게는 우선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다. 설사 증상을 멎게 하려는 생각으로 흔히 금식을 시키거나 분유를 묽게 먹이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탈수를 예방하여야 하므로 설사가 있을 때는 절대 수분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돌 이전의 모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 설사를 할 때의 치료는 간단하다. 평소보다 자주 모유를 충분히 먹이는 것이다. 아기가 설사를 한다고 모유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계속되는 물 설사로 소변 양이 줄 정도라면 모유를 먹이는 중간에 경구수액제를 보충해 주도록 한다.


모유 섭취 영아에서도 4개월이 지난 아기가 24시간 이상 설사를 계속 한다면 설사가 멎을 때까지 쌀미음 등을 주면 도움이 된다.


분유를 먹던 아기에게는 경구수액제를 처방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수액제를 용법에 따라 먹이는 방법으로 3~4시간 이상에 걸쳐 아기가 원하는 만큼 먹이도록 한다. 아기가 토할 때는 1~2분 간격으로 5ml 씩 찻숟가락으로 계속 떠먹이도록 한다. 4시간이 지난 후 탈수 교정이 되면 아기는 배고픔을 느끼며 이때 원래 먹던 분유를 제 농도대로 타서 평소보다 자주 주면된다.


돌 이상의 아이들의 경우, 밥을 잘 먹는 아기들은 분유나 우유를 굳이 먹일 필요가 없다. 우유나 유제품은 설사가 심한 수일 동안은 일시적인 유당불내증이 생겨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3~7일 정도 피하거나 되도록 적게 주는 것이 좋다.

물 설사를 하는 첫 24시간 동안에는 보통 때처럼 평상식으로 밥이나 죽을 먹이면서 물을 보충하여 주고 다음날부터는 물과 같이 우유도 조금씩 줄 수 있다. 단백질 공급을 위해 계란을 익혀줘도 좋다. 과일 주스는 설사를 악화시키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아기가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면 물대신 우유나 분유를 주어도 좋다. 평상식으로 좋은 것은 미음이나 죽, 밥, 국수, 으깬 감자, 당근, 등 전분이 많은 음식이다. 아이스크림이나 튀긴 음식같이 당분이나 지방이 많은 것은 주지 않도록 한다.


오렌지주스, 스포츠음료, 물 등은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전해질이 적게 포함되었거나 거의 들어 있지 않으므로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장을 쉬게 하기 위해 아무 것도 먹이지 않는 것은 탈수만 초래할 뿐 병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구토가 심하지 않다면 계속 먹여 탈수 예방과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영유아 설사에는 수분공급과 식이요법이 최선이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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