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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코가 나오면 모두 축농증인가?
그렇지 않다. 감기 때문에 누런 코가 나올 수 있다. 대부분의 감기는 3-4 일만 지나면 맑은 콧물이 누렇게 변한다. 이것은 체내의
면역물질들이 감기 바이러스와 싸워서 생긴 노폐물들로 코 점막 주변에 고였다가 흘러나오는 것이다. 누런 코가 나온다고 모두 축농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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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은 수술하는 병?
대개의 경우는 약물로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 축농증의 원인 중에서 세균이 원인일 때 적절한 항생제로 약 2주정도 치료한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3개월 이상 만성으로 진행되어 약물치료가 전혀 듣지 않을 때나 혹은 콧속에 물혹이 있을 때와 같이 제한적인 경우에
시행한다.
● 콧물을 자주 빼주는 게 좋은가?
축농증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콧속에 쌓인 농(콧물)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콧물을 인위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잘
배출되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방법을 쓰거나 자주 해주는 것은 콧속의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횟수를
적절하게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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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어도 콧물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축농증이 아닌 단순한
코감기일 때 그럴 수 있다. 축농증 치료를 하더라도 감기가 나을 기간동안에는 콧물이 난다. 또한 다른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도 코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코편도선(아데노이드)의 염증, 비용종, 기관지 천식 그 외 다른 면역 질환들이 있다.
그 이외에 약제에
오남용에 의해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약제 내성이 생겼다면 호전이 없이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자가진단으로 아무 약이나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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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축농증의 치료에
가습기가 도움이 된다. 콧속에 섬모라고 하는 아주 미세한 솜털이 잘 움직여서 콧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일을 도와준다. 이때 가습기는 온열 가습기가 좋다. 냉가습기는 오래 틀어 두면 방안의 온도를 낮추고, 또 찬 물방울 자체가 우리 몸의 호흡기를
직접 자극해서 기침과 콧물이 더 심해지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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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전동흡입기를 이용해서 콧물을 뽑아내던데?
콧물 배출 방법의
하나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코 속을 관찰해서 진단에 도움을 받고자 이 기구를 이용해서 콧물을 흡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방법을 너무 자주 사용할 때 문제가 되고 혹은 처치 후에 콧속에 넣어 주는 약물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처치는
너무 자주, 그리고 오래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