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과 외용제
아토피 피부염과 외용제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9.30 00:00
  • 호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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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의학 칼럼

아토피 피부염에는 흔히 연고나 크림 형태의 국소 도포 외용제가 사용된다. 대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제로 국내에서만 수 십 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약품은  염증 억제 작용과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을 하며, 많은 소아의 피부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제이다. 그러나 적절치 못한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특히 소아에서 국소적, 전신적인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스테로이드 제품들을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제품을 강도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해 놓았다. 1단계는 가장 강력한 약제, 7단계는 가장 약한 제품으로 등급을 매겨 환부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구별한 것이다.


강한 스테로이드를 잘못 사용하거나 약한 스테로이드라도 장기간 사용하면 어린이에서 전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체내의 홀몬 전달 체계를 억제시켜 성장장애나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게 되고, 국소적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연고를 바른 부위의 피부가 얇아지거나 피부 색깔이 탈색이 되기도 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단시간에 피부염이 없어질 수 있는 가장 낮은 강도의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해야 한다. 피부염의 상태가 심해 강한 약을 써야 할 경우에는 피부병변이 호전되기 시작하면 즉시 낮은 강도의 약제로 조정해서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병변 부위에만 적용되어야만 하며, 하루 2번 이상은 바르지 않도록 한다. 연고가 피부에서 너무 빨리 닦여 나가 버린다 하더라도 피부를 통한 약물의 흡수는 약을 바른 후 즉시 일어나기 때문에 필요 이상 자주 발라서는 안 된다.


영유아에게 사용될 국소 스테로이드는 낮은 강도의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얼굴이나 겨드랑이 같이 피부가 얇은 부위와 염증이 생긴 피부 부위는 약제의 흡수가 쉬워 가능한 한 약한 약을 사용해야 한다. 눈꺼풀의 피부는 몸에서 두께가 가장 얇은 부위로 제한된 치료기간 이상 약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국소 외용 약제는 피부의 수분에 의해 흡수가 촉진된다. 수분은 피부의 각질층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토피 환아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목욕 후 즉시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바르는 방법이 추천된다.

마른 수건으로 피부를 가볍게 두드려준 후 5분 이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환부에 먼저 바른 후 피부 보습제를 덧발라준다. 그러고 나서 치료부위를 따뜻하고 습한 타월로 약 1시간동안 감아두면 매우 효과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매우 효과적인 명약이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지키지 않고 남용되면 독약이상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의사의 지시와 처방을 따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할 것을 당부한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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