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뚜렷한 명분없이 군수로 변경
모시문화제가 수상하다. 오는 1일부터 시작되는 제 13회 모시문화제가 객관적 이유 없이 추진위원장과 개최 시기를 변경, 선거를 앞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특히 올해 모시문화제의 경우 지난 12년간 추진위원장을 역임해온 서천문화원장이 별다른 이유 없이 명예위원장으로 물러서고 서천군수가 행사 추진위원장을 맡은데다 매년 5월에 개최되던 시기마저 6월로 변경, 6·13 지방선거의 유세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
더욱이 선거법에 접촉돼 개회선언 등 공식적인 행사에 서천군수가 전혀 참여 할 수 없는 상태인데도 굳이 선거가 맞물린 올해 추진위원장을 서천군수로 변경한 것은 객관적으로 납득이 가지않는 부분.
주민 이모씨는 “모시문화제가 지방선거전 기간에 진행되는 바람에 지역민의 축제인 문화제 고유의 목적보다는 선거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진위원장과 모시문화제 시기를 조정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추진위원장 변경은 대부분의 지역축제 추진위원장을 자치단체장이 맡고 있어 지난해 조례개정을 통해 추진하려 했으나 문화원측에 사정이 있어 금년도에 추진한 것이다”며 “개최시기 연기는 월드컵특수에 따른 정부 방침과 축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연구원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홍보전략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행사 추진위원장이 별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공교롭게 금년에 선거가 있는 바람에 개최시기와 추진위원장 변경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선거와는 절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선거 시비를 떠나 행사의 민간 이양을 표방해왔던 모시문화제는 서천군수의 추진위원장 선임과 함께 금년 역시 행정기관 주도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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