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부품없어 ‘골머리’
농기계 부품없어 ‘골머리’
  • 김정기
  • 승인 2002.06.13 00:00
  • 호수 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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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모델 자주 교체, 멀쩡한 기계 폐기처분
농가 부채만 부추기는 결과 초래 농기계 제품 모델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농민들이 농기계 구입후 2∼3년만 지나도 부품을 구하지 못해 멀쩡한 기계를 폐기 처분해야 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지난 93∼97년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며 ‘농기계 반값공급’정책으로 무분별한 지원에 나서는 바람에 싼 맛에 불필요한 농기계까지 마구 구입한 농촌에 폐농기계만 양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역내에는 경운기 5천3백98대를 비롯, 트랙터 1천2백39대, 이앙기 3천82대, 콤바인 7백87대, 양수기 1천7백82대 등 모두 17종의 2만5천8백51대의 각종 농기계가 보급돼 있다. 그러나 이 농기계들은 경운기를 이용한 농경지 정지작업의 경우 약 10일, 모내기 등 이앙작업 8일, 콤바인을 이용한 수확작업은 겨우 20여일 정도만 필요한 실정인데다가 농기계 생산업체마다 앞다퉈 신형 모델을 내놓는 바람에 구입한지 2∼3년밖에 안된 농기계의 절반 가량이 부품을 구입하기 어려워 고장난 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농민 김모씨(53·마서면 계동리)는 “부품을 구하지 못해 수백만원씩 하는 농기계를 구입한 후 3년만에 새 기계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다가 이로인해 폐기처분된 농기계가 많아 마을마다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농기계 모델이 바뀌더라도 최소한 10년이상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등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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