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회에 걸쳐 녹내장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호에서는 녹내장이란 어떤 병인지, 그 종류와 위험요인,
예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녹내장이란 어떤 원인에 의해 시신경의 장애가 발생하여 초기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암점)이 생기며
이것이 점점 넓어져(시야가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병입니다.
이런 녹내장의 발생에 안압이 아주 중요하며 과거에는 이 안압이 녹내장을 일으킨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안압의 상승이
녹내장 발생에 하나의 인자로 생각되며 순환장애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녹내장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녹내장으로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손상이 발생합니다.
특별히 환자가 말기까지 증상을 느낄 수가 없으며 시력의 감소나 시야의 감소를 환자가 느낄 때는 이미 실명직전인 말기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정기검진을 통하여 발견하고 치료해야합니다.
안압은 정상수준인데도 시신경 손상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는 정상안압 녹내장이라고 하며 심혈관질환, 편두통, 저혈압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안압을 더욱 낮추면 시신경손상을 늦출 수 있습니다.
급성 패쇄각 녹내장은 대부분 급성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대개 좁은
전방내의 홍채가 방수유출로를 갑자기 막으면서 안압이 급속도로 상승하며, 오심, 구토, 안통, 두통, 시력저하가 발생합니다.
안과에서는 응급질환으로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영원히 실명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형태의
녹내장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속발성 녹내장은 눈의 염증, 종양, 오래된 백내장, 당뇨병 등에 의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각각의
원인질환별로 치료하게 되며, 역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선천성 녹내장은 태아 시기부터 방수유출로가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며 검은 동자가 뿌옇게 흐려 보이며 눈물이 많이 나고
눈이 지나치게 커집니다. 대부분 즉시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내장의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안압이 녹내장의 위험 요소중 가장
중요합니다.
정상적으로 사람의 안구 속에는 일정한 양의 순환액(방수)이 생기며 또한 일정한 양이 빠져나가면서 안압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방수의 유출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안압이 올라가며 녹내장이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가족 중 녹내장환자가 있는 사람, 근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등을 가진 사람은 녹내장의 발생위험이 높으며 40대 이상에서
발생위험이 높아지므로 이 나이가 되면 반드시 1년에 단 한번이라도 안과에서 정기적인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안압을 잘 조절하여 더 이상 시신경손상이 진행하지 않으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늦게 발견하거나 안압조절에 실패한 경우에는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