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선 의원, 문화예술회관 건립 전면 재검토 요구
이강선 의원, 문화예술회관 건립 전면 재검토 요구
  • 고종만 기자
  • 승인 2024.08.28 17:33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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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의 일방적 결정으로 사업비 2배 증가” 주장

“기존 시설 보수로 기능 개선 가능” 대안 제시
▲이강선 의원이 27일 군청 문화강좌실4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회관 건립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강선 의원이 27일 군청 문화강좌실4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회관 건립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군의회 이강선 의원은 27일 서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문화강좌실4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서천군이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부터 사업비 증액, 주민 불편 문제 등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이 사업을 이대로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천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은 2021년 부지선정 및 타당성 조사 결과, 현 문예의 전당 부지가 최적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20227월 김기웅 군수 취임 이후 부지가 군청사 뒤편으로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사업비는 202억 원에서 404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의원은 부지 변경은 충분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군수의 방침에 의해 이루어진 결정이었다이로 인해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예산 낭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새로운 부지는 기존 문화공원 조성계획과도 맞지 않으며, 주차 공간 부족과 접근성 문제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현 문예의전당과 새로 건립될 문화예술회관의 기능적 차이를 비교하며, 신축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 문예의전당은 626석의 공연장과 약 150석 규모의 소강당, 연습실 등을 갖추고 있어, 새로 지어질 문화예술회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단순히 새 건물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24년 공공문화시설 정기안전점검 결과, 현 문예의 전당은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B등급(8.2)의 안전등급을 받은 만큼 대수선과 리모델링을 통해 내구성을 높이고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천군은 현재 지방소멸과 인구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404억 원을 투입해 신축한 시설이 실제로 이용되지 않는다면, 주민 혈세의 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서천문화예술회관 건립은 군수의 독단적인 행정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전문가의 의견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과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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