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공금란의 맛없는 시사요리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9.02.16 11:58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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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쌀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서천군연합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는데, 축하 꽃들이 행사장을 풍요롭게 했지요. 한편 화환대신 쌀을 기부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더군요. 나라에서 농업후계자를 육성하기 위해 선정된 농민들의 모임이니 자연스럽고 보기에도 흐뭇했지요.

서천에도 끼니 해결하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아,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무료급식소도 운영되고, 결식 청소년을 돕는 사업도 합니다.

이들에게 있어 쌀은 먹을거리 이전에 목숨이지요. 어떤 분은 한 끼 해결을 위해 불편한 몸으로 먼길을 걸어오시기도 한다지요. 그런데 쌀이 풍족히 공급되지 못하니 격일로 운영되기도 하고, 부족한 쌀을 후원받기 위해 애씁니다. 필자도 보탤만한 곳에 협조를 구하기도 해봤지만 아쉬움이 큽니다.

한쪽에서는 끼니 걱정에 하루를 보내는데 어떤 쪽은 먹고 남아 쓰레기로 처리되는 쌀은 없어야겠지요.   


둘. 지역전문가는 없다?

기벌포대보름제와 예술제 시작할 때부터 기획에 참여 추진위원장도 해봤고, 1회 어린이날축제 기획과 예산확보에 깊이 관여했고, 춘장대 뮤직페스타 원조 해변음악제 추진, 춘천 인형극축제, 담양 대나무축제, 함평 나비축제, 청원 유채꽃축제, 아산 성웅이순신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백제문화제, 청양 장승축제, 통영 대보름제, 순천 갈대축제…기타 등등 탐방. 몇 년 동안 모시문화제 모니터링, 군에서 판 벌인 기획자 교육에도 참여. 필자 얘깁니다.

하여 나름 성공한 축제에 대한 정보를 군 담당자들에게 줬지만,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 필자와 비슷한 처지의 지역 전문가를 만났기에 동병상련의 마음이라 주절댔네요.

길산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중, 친환경 농업단지 농사를 망쳤다네요. 자문하시는 고명하신 박사님께서 외지전문가를 추천해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그랬을까.

우리지역에서 일찍이 친환경농법으로 성공하여 타 지역에 강의까지 나가시는 농민 전문가를 제쳐두고 서천의 풍토는 쥐뿔도 모르지만, 가방끈 길고 유명한 박사를 선호한 탓이란 말씀.

진정 우리지역에는 전문가가 없는 것인지, 지역 전문가들은 그저 촌것들이 떠드는 하찮은 소리로 들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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