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회가 진행한 2005년 국정감사에서는 수많은 자료와 통계들이 쏟아져 나왔다. 평상시 지역 언론이나 주민들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 정부의 여러 자료와 통계들도 국정감사에서만큼은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제출됐다. 이에 뉴스서천과 함께 ‘풀뿌리의
눈’으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여의도통신이 충남도교육청이 제출한 각종 통계를 통해 서천 교육의 단면을
들여다봤다.
학교 건물 80년대 이후에 주로
건립
서천 지역에 있는
학교 건물들은 대부분 지은 지 20년이 지나지 않은 비교적 새 건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의 2005년도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서천 지역에는 초등학교 21개교 47개 건물, 중학교 10개교 22개
건물, 고등학교 6개교 37개 건물 등 모두 37개교 106개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들의 절반 이상이 80년대 이후에 지어진 비교적 새
건물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47개 건물 중 지어진 지 25년이 넘은 건물은 모두 11개였는데, 60년대 지어진 건물이 4개(8.5%),
70년대 지은 건물이 7개(14.9%) 등으로 전체의 23.4%에 불과했다. 나머지 36개(76.6%) 건물은 전부 지은 지 25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80년대 지은 건물이 20개(42.6%), 90년대
지은 건물이 7개(14.9%), 2000년 이후 지은 건물이 9개(19.1%) 등 이었다.
중학교도
모두 22개의 건물 중 25년이 지나지 않은 것은 60년대 지은 3개(13.6%), 70년대 지은
4개(18.2%) 밖에 없었으며, 80년대 지은 건물이 9개(40.9%), 90년대 지은 건물이 4개(18.2%), 2000년 이후 지은 건물이
2개(9.1%)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등학교는
총 37개 건물 중 70년대에 지은 건물이 18개(48.6%)로 제일 많았지만 80년대 이후 지은 건물도 역시
18개(48.6%)였으며, 60년대 지은 건물이 하나 있었다.
학교시설 안정성 등급 높다
이렇게 비교적 근래에
지은 건물이 많은 탓인지, 서천교육청 관내 학교시설 안정성 등급도 매우 높아 도내 1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5년 7월 현재 서천 지역 초등학교의 21개 학교 47개 건물은 학교시설 안정성 심사 결과 가장 안정성이 높은 A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도 마찬가지인데 10개 학교 22개 건물 모두가 학교시설 안정성 검사 결과 A급을 받았다.
고등학교는
이보다는 조금 낮았는데, 6개 학교 37개 건물 중 A급을 받은 것은 29개 건물로 78.4%였으며, 나머지 건물
8개(21.6%)는 B급을 받았다.
이러한 서천
지역 학교시설 안전성 수준은 도내 최고 수준이었다. 도내 초등학교 건물 중 A급 판정을 받은 비율은 70.8%에
불과했으며, 천안(84.2%), 보령(77%), 부여(84.3%) 등 어느 지역도 서천처럼 100% A등급을 받지는 못했다. 중학교도
마찬가지였다.
서천
외에 A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은 부여(92.9%), 예산(90.0%), 당진(90%) 정도였다.
고등학교(78.4%)는 비교적 평범한 수준이었는데, 금산이 100%로 A등급 판정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보령이 86.2%, 서산이 86.1%
등으로 그 뒤를 따랐다.
정규교실 남지만
시청각실·도서실은
부족
서천 지역 각 학교에
일반 정규 교실은 남지만 시청각실이나 도서실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국감
자료를 통해 서천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21개 학교에 190학급이 있는데, 정규 교실은 250개가 있어서 보급률 131.6%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초등학교 교실 보급률은 도내 15개 교육청 중 8위로 중간 수준 정도는 되는 셈이다.
하지만 시청각실은 21개
초등학교 중 설치된 곳이 하나도 없었으며, 도서실도 19개 학교만 설치돼 있고 나머지 2개 학교는 없었다. 중학교는 10개 학교에 74개 학급이
있는데, 정규 교실은 129개가 있어 교실 보급률이 174.3%에 달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시청각실이 설치된 중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도서실은 각 학교마다 한 개씩 다 설치돼 있어 보급률 100%였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6개 학교 87개 학급에 정규 교실은
108개가 있어서 보급률 124.1%였으며, 시청각실과 도서실은 각각 6개 학교 중 2개 학교에 설치돼 있지 않아 보급률 66.7%였다.
한편 도내
평균 정규교실 보급률은 초등학교의 경우 129.7%, 중학교는 152.7%, 고등학교는 128.9%로 나타나 서천
지역의 정규교실 보급률은 도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실·미술실 없는 학교 많다
서천 지역 학교에는
시청각실과 도서실 외에도 음악 미술 등 정규 과목을 강의하는 특별교실이 부족하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음악실과
미술실이 없는 학교가 있는 학교보다 많았다.
2005년
7월 현재 서천 지역의 총 21개 초등학교 중 미술실과 음악실이 있는 곳은 각각 9개교로 보급률 42.9%에 불과했다. 기술실이 있는 학교는 단
한 곳(보급률 4.8%) 밖에 없었으며, 가사실, 어학실은 아예 모든 초등학교에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학실은
21개 학교 중 20개 학교에 보급돼 있어 95.2%의 보급률을 보였고, 컴퓨터실도 21개 학교 중 2개 학교를 뺀 19개 학교(90.5%)에
보급돼 있었다.
중학교의
경우엔 과학실과 음악실, 컴퓨터실은 10개 학교에 모두 보급돼 있었고, 미술실은 7개 학교, 기술실은 5개학교,
가사실은 8개 학교, 어학실은 3개 학교에만 각각 설치돼 있었다. 고등학교는
일반계 3개교의 경우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어학실, 컴퓨터실이 모두 설치돼 있었지만, 기술실, 가사실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각각 1개교씩 있었다.
실업계 3개교는 이보다 사정이 안 좋아 과학실과 컴퓨터실만 모두 설치돼 있을 뿐,
음악실과 미술실은 각각 2개교에만 있었고, 가사실도 1개교에만 있었다. 미술실은 3개교 모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