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조-노박래, 후보단일화 합의 발표
▲ <사진/이후근 기자> | ||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군수후보로 공천경쟁을 벌였던 노박래·박영조씨는 서천읍 모처에서 김태흠 한나라당 서천·보령운영위원장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의 협의를 통해 노박래씨는 군수후보로, 박영조씨는 2선거구 도의원후보로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후보단일화 합의는 같은 날 있었던 한나라당 충남도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심사서류 마감 2시간 전에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두 후보는 전날 진행된 협상에서도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영조 도의원은 “공천심사서류를 접수하러 갈 정도로 공천경쟁을 포기하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마지막 협의에서 ‘본인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라는 노박래 후보의 간곡한 부탁과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군수후보 공천을 신청한 노박래 전 공보관은 “무엇보다 당의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려준 박영조 도의원에게 감사하다”며 “보답은 열심히 뛰어 승리하는 길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뤄진 후보단일화로 한나라당의 공천경쟁 구도에는 상당한 변화와 파장이 예상된다. 기자회견장에서는 박영조 도의원이 2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발표됐으나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당내 예비후보자들과의 합의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해당 후보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일찌감치 2선거구 도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김병인 군의원(종천)은 지난달 28일 서천·보령당원협의회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되는 서천·보령당원협의회의 공천심사과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계를 제출했고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진연, 신재옥씨 등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도의원 예비후보자 3인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으며, 이들의 행보는 군의원 공천과정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 올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군의원 후보공천과 관련해 김태흠 위원장은 “공천심사위에 여론조사를 제안해 공정하게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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